광주FC, K리그의 자존심으로 ACL 8강에 오른다…사우디 강호 알힐랄과 운명의 일전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 무대에서도 위풍당당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 진출한 광주는, 다가올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힐랄과의 대결을 앞두고 역사적인 도전에 나섭니다. 이번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4월 26일 오전 1시 30분,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개편된 ACLE는 16강까지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8강부터는 권역 구분 없이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장소 역시 서아시아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정해지면서, 사실상 서아시아 팀들에게 유리한 환경 속에서 동아시아 팀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는 굳건하게 살아남았습니다.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등 명문 구단들이 ACL 및 ACL2에서 차례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광주는 유일하게 8강의 문을 두드리며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습니다.이러한 광주의 여정은 단순한 '성적'을 넘어선 의미를 지닙니다. 시민구단이라는 태생적 한계와 중하위권 전력이란 평가 속에서, 광주는 이정효 감독 부임 이후 놀라운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K리그2에서의 승격, K리그1 안착, 그리고 ACL 무대에서의 돌풍까지. 그 모든 과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ACL 16강에서 일본 J리그의 강호 비셀 고베를 상대로 펼친 대역전극은 광주의 저력을 여실히 증명한 사례입니다.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광주는, 2차전에서 무려 3-0 완승을 거두며 합계 스코어 3-2로 극적인 8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특히 광주는 이 승리를 통해 K리그 시·도민구단 역사상 최초로 AFC 주관 대회 8강에 진출하는 위업을 달성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록이 아닌, 시스템과 철학이 만들어낸 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광주는 다시 한번 역사 앞에 섰습니다. 맞붙을 상대는 사우디 프로리그의 절대 강자, 알힐랄입니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천문학적인 자금을 바탕으로 세계 축구계에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구단입니다.
알힐랄의 면면은 실로 화려합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주앙 칸셀루,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를 비롯해, 세르비아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와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브라질 출신의 측면 수비수 헤난 로디, 세네갈의 철벽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 그리고 모로코 대표 골키퍼 야신 부누 등. 그야말로 한 팀이 아닌 하나의 올스타 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구성이며, 이들 대부분은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했던 검증된 선수들입니다.

구단의 자산가치에서도 그 차이는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이적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광주의 전체 스쿼드 가치는 약 860만 유로(한화 약 140억 원)에 불과하지만, 알힐랄은 무려 1억8000만 유로(약 2924억 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광주의 20배가 넘는 수준으로, 자본력 면에서 극명한 격차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그러나 축구는 언제나 숫자 이상의 이야기를 만들어왔습니다. 이정효 감독은 "알힐랄을 철저히 분석했다. 우리는 조직력에서 앞설 수 있다고 본다.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으로 하는 스포츠"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의 가능성을 굳게 믿고 있다.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고, 또 해야 한다. 늘 해왔던 우리의 축구를 변함없이 보여주겠다"고 덧붙이며 흔들림 없는 철학을 강조했습니다.
광주 선수단의 분위기 역시 최고조입니다. 4월 들어 5경기에서 4승을 챙기며 상승세를 탔고, 특히 최근 K리그1 4경기에서는 3승을 기록하며 리그 순위도 3위까지 치솟았습니다. 선수단 내 결속력도 뛰어납니다. 이달 초 국군체육부대에 입대 예정이었던 박태준이 알힐랄전을 위해 입대를 6월로 연기하는 결단을 내렸을 만큼, 이번 ACL 8강전을 향한 팀의 의지는 각별합니다.
광주는 이미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하여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뜨거운 날씨, 낯선 환경, 그리고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이라는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광주는 자신들의 색깔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만약 광주가 알힐랄을 꺾고 4강에 진출하게 된다면, 다음 상대는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간 승자가 됩니다. 더욱이,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가 준결승 무대를 밟는다면 단순한 ‘역사 창조’를 넘어 구단 운영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수익을 안게 됩니다. 현재 광주 선수단의 총연봉은 약 7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광주는 이번 8강 진출로만 180만 달러(약 26억 원)의 상금을 확보하였으며, 4강에 오를 경우 추가로 60만 달러(약 8억5000만 원)를 받게 됩니다. 이로써 광주는 연봉의 절반 가까이를 상금으로 보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며, 이는 선수단의 사기 진작은 물론 장기적인 팀 운영에도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결승에 진출하면 상금 규모는 더욱 커집니다. 우승팀에게는 무려 1000만 달러(약 143억 원), 준우승팀에게는 400만 달러(약 57억 원)가 주어집니다. 광주에게는 그야말로 꿈을 이룰 수 있는 황금 기회인 셈입니다.

광주의 도전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K리그 전체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시민구단이라는 현실적 제약 속에서도 광주는 치밀한 전술, 강한 조직력, 그리고 변치 않는 팀 철학으로 무장해 아시아 무대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습니다. 그 앞길이 결코 순탄하진 않겠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광주는 또 한 번 한국 축구에 놀라운 가능성을 증명할 준비를 마쳤습니다.이번 광주의 여정은 우리 모두가 함께 응원해야 할 역사입니다. ACL 8강, 그 이상의 무대를 향해 도약하는 광주의 발걸음에 기대와 성원을 보냅니다. 이제, 남은 것은 광주가 자신의 축구를 얼마나 흔들림 없이 펼쳐낼 수 있느냐입니다.

K리그의 마지막 자존심, 광주의 진정한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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