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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대전하나시티즌

[경기결과] 25시즌 17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 VS FC 안양 1-1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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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꺾인 대전, 안양 원정서 1-1 무승부… 선두 도약 또다시 ‘무산’

 

대전하나시티즌이 안양 원정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아쉬운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쳤습니다. 선두권 도약을 노렸던 대전으로선 결정적인 고비에서 승리를 놓치며 2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씁쓸한 결과와 마주하게 됐습니다. 대전은 5월 31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안양과 1-1로 비겼습니다. 이로써 대전은 시즌 9승 5 무 4패(승점 32)를 기록하며 리그 2위를 유지한 채, 선두 도약의 기회를 또 한 번 미루게 됐습니다.

 

경기 초반, 대전은 전광석화처럼 상대를 흔들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불과 1분 만에 마사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습니다. 박규현이 중원에서 페널티지역으로 절묘하게 투입한 볼이 안양 미드필더 주현우의 클리어링 실수로 흐르자, 마사가 이를 정확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습니다. 마사에게는 이번 시즌의 첫 득점이자, 대전의 공격 흐름에 불을 지피는 결정적 장면이었습니다.

대전하나시티즌 마사선수
마사 골

 

이후 대전은 마사의 득점을 기점으로 추가골을 노렸습니다. 전반 28분에는 마사가 침투하는 최건주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최건주가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공은 아쉽게도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은 대전이 주도했으며, 수비진 역시 임종은과 김현우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라인을 유지하며 안양의 역습 시도를 효과적으로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안양은 후반전에 접어들며 반전을 꾀했습니다. 최윤겸 감독은 하프타임 직후 박정훈을 빼고 마테우스를 투입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이는 곧바로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후반 7분, 대전 수비진이 걷어낸 볼을 마테우스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낚아채며 지체 없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강력한 ‘대포알’ 같은 슈팅은 골키퍼 이창근이 손쓸 수 없는 위치로 빨려 들어가며 동점골을 만들어냈습니다.이후 경기 양상은 팽팽한 힘겨루기로 전개됐습니다. 대전은 주민규를 중심으로 공격을 강화했고, 측면에서는 김문환과 강윤성이 활발하게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상대 진영을 흔들었습니다. 반면 안양은 마테우스의 존재감을 앞세워 날카로운 전환 공격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며 승부는 1-1로 마무리됐습니다.

 

대전은 이날 주민규를 최전방에 세우고 마사, 김현오, 최건주, 김준범, 강윤성 등 공격적인 조합을 가동했으나, 초반의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후반 들어 공세의 리듬이 다소 처졌고, 중원 압박에서도 안양에게 주도권을 내준 점이 동점 허용의 단초가 되었습니다.반면 안양은 비록 경기 초반 실점으로 끌려가는 듯했지만, 선수 교체와 전술적 유연성으로 흐름을 되찾았고, 결국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하며 2경기 연속 무패(1승 1 무)의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마테우스는 후반전 팀의 흐름을 반전시킨 주역으로, 그의 이날 골은 개인 통산 6번째 득점이었습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안양은 6승 3무 9패(승점 21)를 기록하며 리그 8위에 자리했고, 대전은 1위 울산을 추격하던 흐름이 잠시 멈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대전으로선 지난 라운드 패배에 이어 이번 무승부까지,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셈입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대전은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살리지 못한 점이 뼈아팠습니다. 마사의 선제골 이후 결정적인 기회를 두어 차례 더 만들었지만, 이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결국 승점 2점을 날리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반면 안양은 한 박자 빠른 교체와 전방 압박을 통해 경기의 균형을 되찾는 데 성공했으며, 후반전의 분위기 전환은 그들의 저력을 증명하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향후 순위 경쟁의 향방을 가늠케 하는 분수령이었습니다. 대전은 선두권 도약이라는 중대한 기로에서 잠시 주춤했고, 안양은 하위권 탈출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불씨로 살렸습니다. 다가오는 후반기 일정 속에서 이 무승부가 두 팀에 어떠한 전환점으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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