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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대전하나시티즌

[인물탐구] 황선홍 감독의 이례적 극찬 받는 중인 "강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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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곧 무기다” – 대전하나시티즌 강윤성, 신뢰 위에 세운 축구 인생

 

2025 시즌 K리그 1, 대전하나시티즌이 치열한 선두 싸움의 중심에 서 있는 지금, 그 한복판에서 묵묵히 팀을 지탱하고 있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강윤성 선수입니다. 28세의 나이에 접어든 그는 더 이상 ‘멀티 플레이어’라는 단어 하나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팀 전술의 핵심 축이자 경기장의 무게 중심을 책임지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10라운드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강윤성 선수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여 90분 내내 공수 양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 날 승리로 대전은 승점 23점을 쌓으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고,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강윤성이 없었다면 쉽지 않은 경기였을 것이다. 너무나 만족스럽다”며 그를 향한 깊은 신뢰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강윤성 선수는 본래 오른쪽 풀백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하였으나,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측면 수비, 중앙 미드필더, 때로는 공격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성장해 왔습니다. 김문환 선수의 복귀 이후에는 미드필더로의 전환이 본격화되었고, 그는 그 자리에서 더욱 돋보이는 존재로 거듭났습니다. 강윤성 선수는 이에 대해 “전술적으로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중앙에 더 많다고 느낀다. 측면 수비수로 뛰었던 경험이 중앙 플레이에도 도움이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대전하나시티즌 강윤성 선수 사진

 

황 감독의 신뢰는 어느 날 갑자기 얻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강윤성 선수는 “지난해엔 솔직히 감독님이 나를 많이 신뢰한다고 느끼진 못했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자극이 됐고, 전지훈련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며 이제는 감독님의 믿음이 더 단단해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자신이 이 자리까지 오기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그의 커리어는 탄탄한 내공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대구공업고등학교 재학 시절, 팀의 주장으로서 전국체전 준우승을 이끌며 전국무대에서 이름을 알렸고, 졸업 후 곧바로 대전 시티즌에 입단하여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2016년 데뷔 시즌부터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리그 26경기, FA컵 2경기 등 총 28경기에 출전해 팀의 일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당시 최문식 감독은 그를 수비수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공격수로까지 기용하며 전천후 자원으로 중용하였고, 이는 강윤성 선수의 다면적인 능력을 키우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U-20 대표팀 명단에 승선하면서 FIFA U-20 월드컵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지만, 불운하게도 부상으로 최종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이후에도 그는 팀 내에서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이어갔으며, 2018년에는 대전 시티즌에서 리그 26경기 3골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시즌 초에는 주로 수비수로, 시즌 중반 이후에는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다채로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였고, 특히 FC서울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2018 시즌 종료와 함께 대전 구단의 재정 구조 개편으로 인해 팀을 떠나야만 했고, 이듬해 자유 계약으로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하였습니다. 당시 제주 구단은 강윤성 선수를 22세 이하(U-22) 의무출전 자원으로 주목하였고, 실제로 시즌 초반 R리그에서 주로 활약하던 그는 여름 이후 1군 무대에서 점차 기회를 늘려가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2019 시즌과 2020 시즌을 거치며 K리그 2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라이트를 찍은 그는, 21경기 3골 4 도움이라는 개인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1부 리그 승격을 결정짓는 핵심 역할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2021 시즌에는 팀 내 입지 변화와 감독과의 불화설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그 해 말 김천 상무 FC에 입대하여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됩니다.

김천 소속으로 치른 2022 시즌에서는 리그 28경기에 출장하며 중용되었고, 친정팀 대전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도 모두 출전하였습니다. 비록 팀은 강등의 아픔을 겪었지만, 강윤성 선수는 한 시즌 내내 흔들림 없는 활약을 보여주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하였습니다.

 

2023년 6월 26일 전역과 동시에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복귀한 그는, 약 5년 반 만에 다시 대전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등번호는 71번. FC서울과의 복귀전에서 K리그 1 데뷔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귀환을 알렸고, 이후 측면 수비의 얇은 뎁스를 보완하며 하반기 동안 13경기에서 1골 1 도움을 기록, 팀의 안정적인 후반기 운영에 기여하였습니다.

 

 

2024 시즌을 앞두고 그는 이창근, 안톤과 함께 팀의 부주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김지훈이 청주로 이적하면서, 이제는 대전이 시민구단이던 시절을 유일하게 경험한 ‘산 증인’이 되었습니다. 시즌 초 주전 윙백으로 꾸준히 선발 출전하던 그는 3월 강원과의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하였으나, 5월 울산전에서 복귀하며 다시 팀에 합류하였습니다. 그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곧바로 제 기량을 회복한 그는 팀의 수비 밸런스를 잡아주는 조율자로 다시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예전에는 강등권 싸움이 도파민을 터뜨리기도 했다. 지금은 압박감이 다르다. 위에서 쫓기는 팀의 무게를 견디는 법을 익혀가고 있다.” 단지 필드 위에서 뛰는 선수가 아니라, 팀의 정신을 지키는 리더로서, 그리고 이제는 후배 선수들에게 등불이 되어주는 선배로서, 그의 역할은 점점 더 무게감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강윤성 선수는 여전히 진화하고 있습니다. 빠른 발이나 화려한 기술보다는 상황을 읽는 눈과 팀을 위한 헌신, 그리고 지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의 입지를 굳혀온 선수. 축구는 곧 신뢰의 경기라는 사실을, 그는 온몸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그 믿음 위에 세워진 강윤성의 축구 인생, 그다음 페이지가 또 어떤 이야기로 채워질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대전하나시티즌 강윤성 선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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