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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 앙숙, 수원삼성

대전하나시티즌의 축구 역사를 보면 라이벌도 아니고 (안타깝지만 현실적으로 대전 자체가 약팀으로 분류되므로) 객관적 전력에서 대전을 앞서는 팀인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대전은 이깁니다. 

 

수원은 삼성이 밀어주는 팀으로 워낙에 재정이 좋은 구단입니다. 그에 반면 대전은 재정이 안좋쵸.

암튼 1996년 수원이 9번째 K리그에 가입하고, 1997년 대전이 10번째로 순차적으로 가입하면서 K리그에서 앙숙의 역사가 시작이 됩니다. 삼성이라는 거대한 모기업과 대전의 컨소시엄을 이뤘던 3개의 회사 파산이 되면서 (IMF 때) 

뭔가 둘이 잘 안 맞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수원과 대전과의 관계가 안 좋아진 사건이 요즘 세대는 모르겠지만 80년대 이전 세대 분들은 다이사는 PC통신에서 수원팬들이 대전 팬들에게 광역 도발을 시전 했습니다. 전날 경기에서 골 세리머니 때문에 그렀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대전도 좀 더 큰 플랫카드 좀 쓰지!! 너무 작네 ㅜ

 

솔직히 당시 대전과 수원의 전력차는 말을 할 수 없죠. 대전에도 김은중, 이관우 선수가 존재했지만, '대전킬러'라고 불린

수원의 산드로, 고종수, 데니스 같은 기라성 선수들은 항상 객관적 전력을 높였 노았습니다.

 

그러나 더 심한 건 서포터스들의 빈번한 폭력 행위였습니다.

2001년 6월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주심의 착각으로 2-2 상황에서 경기 종료 직전 대전 콜리가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수원 데니스에게 파울 했고 콜리가 침대 축구, 즉 시간 끄는 행동을 하니 수원 선수들이 콜리에게 사대질을 하다가 수원 조성원과 대전 콜리에게 각각 옐로카드를 줍니다.

 

하지만 수원 졸리가 계속 항의를 하니 주심이 착각하여 (조성원 선수에게 준 옐로카드를 졸리에게 준 것으로) 수원의 수비수 졸리에게 레드카드를 줬고, 받았으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졸리는 스크린플레이에 참가했고 당시 고종수가 왼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졸리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나가야죠!! 

이후 대전 선수단이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그냥 진행되었고 열받은 대전 서포터스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하여 경기가

일시 중단 되기도 했습니다.

심판의 어이없는 실수, 삐뚤어진 팬심의 팬들이라는 결론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다음 사건에 비하면 별거 아니죠

 

한 달 후인 2001년 7월 28일 수원종합운동자에서 진행된 수원 - 대전 K리그에서 첫 서포터스 간의 패싸움이 벌어지고 이때 쇠파이프와 각목이 등장하게 됩니다.

앞선 경기에서 대전 서포터스가 그라운드에 난입 한것을 수원 서포터즈가 사과를 요구하며 경기 시작 전 대전 응원석을 점거했습니다. 당연히 대전서포터스는 열받았고 거친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죠. 처음 고성과 욕설이 차츰 커지면서 응원 깃대로 사용하는 쇠파이프 등장 했으나 경찰 개입으로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수원 서포터스가 아마 홈그라운드이다 보니 자신감이 있었는지 수백 명이 대전 서포터스에게 몰려가 시비가 붙었고 결국 경기장 외부에서 격렬한 패싸움이 벌어집니다.

 

각목, 쇠파이프, 돌 등 무기가 될만한 것이 날아다녔고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경찰 2개 중대 투입으로 잡힐 사람은 잡혔고 부상당한 사람은 병원에 가고.. 뭐 폭력은 절대 안 됩니다.

 

2001년의 사람들의 시민의식이 아직은 성숙되지 않았나 봅니다! 유럽 훌리건들이나 하는 짓을

이 싸움으로 양측에서 모두 6명이 입건되고 서포터 회장 2명은 구속이 되었습니다!

 

5년 후 2006년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대전-수원 간 경기에서 이번에는 대전의 몇몇 서포터스들이 수원삼성 서포터석으로 진입해 욕설을 합니다. 욕 듣고 누가 가만히 있습니까? 당연 서로 욕을 하다가 싸움 직전까지 갔다가 경찰 개입으로 상황 종료가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흑역사를 또 쓸 뻔했죠!!

 

그 이후에도 다른 사건 사고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났으며, 대전 이든 수원이든 원정을 올 때마다 큰 마음을 먹고 와야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외 경기적인 면에서는 더욱 재미있는 양상이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