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포츠든 그 구단에 자의든 타의든 레전드가 되는 선수가 있다.
꼭 그 사람의 실력이 탑티어는 아니더라도 그 사람의 인간성, 인간미에 의해 반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최은성, 그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우리 대전하나시티즌 팬들은 최은성을 레전드 중의 레전드로 생각한다. 물론 나의 강한 생각이고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2001년 대전하나시티즌은 리그 경기에서 죽을 쒔지만 바로 그해 FA컵 우승을 했고 그 당시 골키퍼는 최은성,
2002년 계룡건설이 더이상의 투자 중단과 더불어 리그 성적은 바닥일 때 팀을 눈물로 호소하면 구원했던 최은성,
김호감독이 데려온 선수들의 승부 조작 파문으로 쑥대밭이 되었던 팀을 위해 몸 받쳐 지켰던 최은성
대전을 떠날때 '최은성이 대전이고 대전이 최은성이다'라는 피켓과 현수막은 잊을 수가 없음
최은성은 1997년 대전하나시티즌이 창단하게 되면서 우선지명을 받아 대전의 문지기가 되었고 이후 계속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을 한다. 15년 동안 대전 시티즌의 골대를 지킨 선수가 바로 최은성.
2003년부터 2006년까지는 팀 주장으로 모범을 보였고, 이 당시 준수한 성적으로 '수호천황'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총 464경기 출장을 하는 기록도 보유
하지만 2011년 시즌이 끝나고 대전 시장의 탁상 행정으로 계약 해지를 하게 되는데..
대전 시티즌의 김광희 사장이 재계약 과정에서 폭언과 모욕으로 최은성은 깊은 상심을 갖게 된다. 더 자세히 알고 싶으나 본인이 가슴에 묻은 듯
최은성은 더 이상 선수로써의 할 수 없는 상실감을 느끼며 은퇴를 결심하게 된다.
이후 사건을 일으킨 김광희 사장은 대전서포터스에게 어마어마한 비난을 받으며 자진 사퇴를 하게 된다.
은퇴를 결심한 최은성은 전북 현대 모터스로 가게 되는데 골키퍼 포지션이 비어 있어 안정적인 플레이로 정상급 골키퍼인 최은성에서 오퍼를 던진다.
설득당한 최은성은 2012 시즌부터 전북 현대의 골대를 지키게 되었고, 팀에게 큰 보탬이 된다
2014년 전북과 플레잉 코치로 계약을 맞은 최은성은 이제 세대교체도 있고 솔직히 나이도 많고 하여 후배 권순태에게 주전골키퍼 자리를 양보하며 그해 7월 은퇴를 한다.
멋있고 멋진 최은성이다.
첫 번째 사진은 마지막 경기에서 최강희 감독과의 포옹이고 두 번째 사진은 대전시티즌 서포터 대표와의 사진이다
만년 꼴찌팀에 청춘을 바친 최은성에게 예우를 갖춘 대전. 대전은 최은성의 등 번호 2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고 홈구장 한구석에 새겨 놓았다.
최은성은 '중계방소을 볼 때마다 가끔 보이는 데 기분이 좋고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는 팬들과 구단에 무한한 감사의 마음이 든다'라고 인터뷰를 했다.
스포츠든 어떤 직업이든 사람은 진국이 되어야 한다. 최은성이 걸어온 길은 쉽진 않았겠지만 제대로 산다면 주변에서 먼저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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